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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대 ON AIR — 세대 공존 실험실

자산·집값이 만든 세대의 위계

by 리컨넥트 2025. 12. 2.

세대를 이해하는 7개의 코드 시리즈

1편. “라떼는 말이야”의 진짜 의미
2편. Z세대의 ‘존중’ 언어
3편. 불안전한 미래 vs 당연한 책임  기대의 충돌
4편. 자산·집값이 만든 세대의 위계
5편. SNS에서 증폭되는 세대 혐오
6편. 부모 부양을 둘러싼 시각 차이
7편. 세대 연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번외. 공정함을 둘러싼 오해(채용, 복지, 병역 등)
번외. 세대별 ‘노후’에 대한 두려움 비교

📌 세대를 이해하는 7개의 코드
자산·집값이 만든 세대의 위계

돈이 아니라, 시대가 만든 격차를 이해할 때

✅ 1. “부모 세대는 집을 사서 돈을 벌었고, 자식 세대는 집 때문에 돈을 잃는다.”

이 문장은 요즘 세대 간 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쪽은 “노력하면 가능했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은 “노력해도 안 된다”고 답합니다.

이 간극은 단순한 감정의 차이가 아니라,
경제 구조의 단절입니다.

부모 세대에게 ‘집’은 열심히 일해 얻을 수 있는 목표였지만,
청년 세대에게 ‘집’은 노동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기호(symbol)가 되었습니다.

같은 단어 ‘내 집 마련’이지만,
세대에 따라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2. 자산의 불평등은 세대의 위계로 이어졌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위계는 단순히 나이로 나뉘지 않습니다.
이제 “얼마짜리 집에 사느냐”가 세대 정체성을 나누는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50·60대: “집이 재산의 핵심이고, 그게 노후의 안전망이다.”

2030세대: “집은 불가능한 꿈이자, 불공정의 상징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경제적 격차가 아니라,
삶의 안정감에 대한 감정의 격차로 번집니다.

부모 세대가 집값 상승으로 ‘자산 방어’를 이야기할 때,
청년 세대는 전세난과 월세 불안 속에서 ‘생존’을 이야기합니다.

자산이 세대의 감정까지 계층화시키는 사회,
그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실입니다.



✅ 3. 노력의 기준이 달라진 시대

기성세대는 “열심히 일하면 집을 살 수 있었다”는 경험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저성장·고부담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과거: 월급의 일부를 저축하면 집값 상승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월급으로는 대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노력의 양은 비슷하지만,
결과의 구조가 다릅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말합니다.

“문제는 게으름이 아니라, 구조예요.”

이 말은 변명이나 포기가 아니라,
현실 인식의 선언문입니다.

✅ 4. ‘자산 세대’의 등장 — 사회적 위계의 새 이름

요즘에는 “X세대”, “MZ세대”보다
더 정확한 사회 구분이 존재합니다.
바로 ‘자산 세대’입니다.

자산 세대는 시세의 상승과 함께 성장했고,
부동산이 곧 생애 안정의 중심이 된 사람들입니다.

반면, 무자산 세대는 이미 게임이 끝난 판 위에서
시작선을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경제 격차를 넘어
기회의 정의 자체를 바꿔버렸습니다.

자산이 곧 ‘기회’를 사고,
기회가 다시 ‘자산’을 낳는 순환 구조 속에서
세대는 점점 단절되어 갑니다.



✅ 5. 세대 갈등을 줄이는 첫걸음: 감정의 인정

세대 갈등은 논리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성세대는 자신이 쌓아온 노력을 부정당할까 두렵고,
청년세대는 출발선이 불공평했다고 느낍니다.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그때는 그런 구조였군요.”

“지금은 이런 현실이에요.”

이 대화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싸움이 아니라,
시대가 달랐음을 인정하는 이해의 과정입니다.

세대의 갈등은 사실 ‘탓’이 아니라 ‘시대의 문제’입니다.

✅ 6. 결론: 집이 아닌, 신뢰를 물려주는 사회로

세대 간 진짜 상속은 부동산이 아닙니다.
그건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입니다.

기성세대는 자산을 지켜낸 세대,
청년세대는 불안 속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세대입니다.

이 두 세대가 만날 때,
비로소 사회는 ‘위계’에서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집값의 시대”가 아니라
“신뢰의 시대”를 물려줄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세대 간 유산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