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일터에서 공존하기 — 직장 속 작은 사회

출근 시간, 근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by 리컨넥트 2025. 12. 7.

《회사에서 생기는 마음의 온도차》 시리즈

1편. 신입의 당당함 vs 선배의 책임감
2편. 회식 문화, 누굴 위한 것인가
3편. 출근 시간, 근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4편. 퇴사와 잔류 사이 — 경력 설계 vs 생존
5편. MZ는 참아라”가 곤란한 이유
6편. 상사도 상사에게 혼난다(압박의 연쇄)
7편. 성과주의가 만든 전쟁터
번외 1편. 세대 간 피드백 방법론
번외 2편. 재택근무 문화 차이

 

시간을 맞추는 것보다, 마음을 맞추는 일이 더 어렵다.

✅ 1. “9시에 앉아 있어야 일하는 건가요?”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출근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지하철을 뛰고,
회사 근처 카페에서 시계를 보며 조마조마하게 기다립니다.

몇 분 늦었다는 이유로
“책임감이 없다”거나 “근태가 불량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질문해 봅시다.

출근 시간이 정말 ‘일의 성실함’을 의미할까요?

시간을 지키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이 신뢰의 전부는 아닙니다.
오늘날의 일터에서 근태는 통제가 아니라 ‘관계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 2. 근태 관리의 본질은 ‘감시’가 아니라 ‘신뢰’입니다

회사마다 근태를 관리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밑바탕에는 공통된 심리가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다.”

그래서 출근 기록, 지문 인식, 근무 로그 같은
감시형 시스템이 강화되죠.

하지만 이런 관리 방식은 성과보다 불신을 낳습니다.
직원은 ‘감시받는 존재’로 느끼고,
관리자는 ‘의심해야 유지되는 조직’을 만들게 됩니다.

신뢰 없는 규율은 질서가 아니라, 긴장입니다.



✅ 3. 시간 중심의 평가가 일 중심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언제 출근했는가’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얼마나 책임 있게 해냈는가’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성과보다 ‘출근 시간’이 더 빠른 사람이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진짜 효율은 사라지고,
눈치 근무가 자리 잡습니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유능한가요?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더 책임감 있나요?

이 질문들 앞에서
우리 사회의 근태 개념은 다시 정의되어야 합니다.

시간은 일의 단위가 아니라, 신뢰의 지표여야 합니다.

✅ 4. MZ세대가 근태를 다르게 바라보는 이유

MZ세대는 출근 시간보다 일의 자율성과 성과 중심 문화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시간을 채우는 노동’보다
‘결과를 만드는 협업’을 가치 있게 봅니다.

기성세대가 “성실함”을 시간으로 증명했다면,
젊은 세대는 “신뢰”를 성과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증명하려 합니다.

구분 기성세대 MZ세대
성실함의 기준 정시 출근, 장시간 근무 효율, 자율, 책임
평가의 기준 눈에 보이는 노력 결과와 협력의 신뢰
핵심가치 헌신과 인내 신뢰와 자율

세대 간 갈등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차이’입니다.

✅ 5. 신뢰 기반의 근무 문화로 가는 3가지 전환
💬 ① 시간보다 ‘결과’를 평가하는 구조

출퇴근 기록이 아니라 성과와 약속 이행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 ② 감시보다 ‘자율’을 보장하는 제도

업무 시간 일부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기.

💬 ③ 지시보다 ‘피드백’이 있는 관계

“왜 늦었냐”보다 “오늘 어떤 점이 어려웠냐”로 묻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신뢰는 규율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함께 성장하려는 태도에서 만들어집니다.



✅ 6. 결론: 근태의 문제는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출근 시간을 지키는 건 예의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함께 일하는 신뢰의 리듬’을 맞추는 일입니다.

일은 시간의 합이 아니라, 신뢰의 결과입니다.
시간을 통제하려는 조직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잃습니다.

“몇 시에 왔는가”보다
“얼마나 진심으로 일하고 있는가”가
신뢰를 만드는 진짜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