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생기는 마음의 온도차》 시리즈
1편. 신입의 당당함 vs 선배의 책임감
2편. 회식 문화, 누굴 위한 것인가
3편. 출근 시간, 근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4편. 퇴사와 잔류 사이 — 경력 설계 vs 생존
5편. MZ는 참아라”가 곤란한 이유
6편. 상사도 상사에게 혼난다(압박의 연쇄)
7편. 성과주의가 만든 전쟁터
번외 1편. 세대 간 피드백 방법론
번외 2편. 재택근무 문화 차이
문제는 ‘참지 못하는 세대’가 아니라, ‘이해받지 못하는 세대’다.
✅ 1. “MZ는 왜 이렇게 예민하냐”는 말의 함정
회의 중에, 혹은 뉴스 인터뷰에서 자주 들립니다.
- “요즘 애들은 너무 예민해.”
- “조금만 힘들면 그만두잖아.”
이 말은 단순한 불평 같지만,
그 속에는 세대 간 기준의 충돌이 숨어 있습니다.
기성세대에게 ‘참음’은 미덕이자 생존의 기술이었습니다.
견디는 사람만이 성공했고,
조직은 그런 인내 위에서 돌아갔죠.
하지만 MZ세대에게 참음은 성장의 증거가 아니라, 자기 상실의 과정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들은 묻습니다.
- “왜 부당함을 참아야 하죠?”
- “왜 감정을 숨겨야 유능한 건가요?”
결국 “MZ는 참아라”는 말은,
과거의 생존법으로 현재를 평가하는 언어입니다.
✅ 2. 세대별 ‘참음’의 의미가 다르다
기성세대가 살아온 시대에는 ‘참는 것’이 곧 성취의 동력이었습니다.
불안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을 눌러야 했고, 조직에 순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 구조가 다릅니다.
성실함보다 정신적 회복력과 감정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죠.
MZ세대의 ‘참지 않음’은 무책임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 설정의 표현입니다.
그들은 ‘침묵’ 대신 ‘표현’을 택하고,
‘순응’ 대신 ‘협상’을 선택합니다.
한 세대의 ‘예민함’은,
다른 세대의 ‘생존 감각’일 수 있습니다.

✅ 3. “참아라”는 말이 불평등하게 작동할 때
문제는 “참아라”는 말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 직장에서는 아랫사람이,
- 가정에서는 자녀가,
- 사회에서는 약자가 참습니다.
참음은 언제나 힘이 약한 쪽의 몫이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참는 문화’는 곧 불평등의 문화로 작동합니다.
누가 참아야 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의 권력 구조가 보입니다.
✅ 4. MZ세대의 불만은 조직의 불안을 드러낸다
MZ세대가 “이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할 때,
그건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조직에 대한 질문입니다.
- “왜 부당한 구조는 바뀌지 않나요?”
- “왜 소통은 일방적이죠?”
- “왜 감정을 말하면 예민하다고 하죠?”
이 질문들은 불편하지만,
사실 조직이 건강하게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호입니다.
MZ세대의 불만은 ‘조직의 민감도 테스트’입니다.
무시하면 무너지고, 귀 기울이면 변화가 시작됩니다.
✅ 5. 참지 말고, ‘번역’해야 할 때
세대 갈등의 본질은 표현의 방식 차이입니다.
기성세대는 ‘버티는 언어’,
MZ세대는 **‘표현의 언어’**를 씁니다.
그래서 “참아라” 대신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해볼게.”
- “이 상황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이건 ‘훈계’가 아니라 대화의 언어입니다.
서로의 시대를 ‘이해’로 번역할 때,
세대의 거리는 조금씩 좁혀집니다.

✅ 6. 결론: 세대 간 참음이 아니라, 세대 간 이해의 시대
MZ세대는 참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게 아닙니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다른 언어로 표현할 뿐입니다.
기성세대가 살아온 인내의 시대와,
MZ세대가 살아가는 표현의 시대는
서로 다른 생존의 문법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세대 간 존중은 참음의 미덕이 아니라,
다른 세대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예의입니다.
“MZ는 참아라”는 말 대신
“우리는 어떻게 함께 버틸 수 있을까?”라고 묻는 사회.
그게 바로 다시 연결된 사회가 지향하는 대화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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